급발진 (SUA, Sudden Unintended Acceleration)은 운전자의 의도와 다르게 급가속되는 현상이다. 즉, 엑셀을 밟지 않았는데 엑셀을 밟은 것처럼 엔진 RPM이 올라가고 급가속 되는 현상이다.
급발진이 일어나는 원인은 기계적인 요인과 전자적인 요인으로 나눌 수 있다. 엔진 쓰로틀에 연결되는 케이블이나 쓰로틀 자체의 문제와 같은 기계적인 요인이거나 ECU나 센서 등의 오류에 의한 전자적인 요인이 원인이 될 수 있다.
그리고, 이러한 기계적 또는 전자적인 요인은 차량의 고장에 의해 발생할 수도 있고 설계 자체의 결합에 의해 발생할 수도 있다.
자동차도 다른 상품과 마찬가지로 생산 과정 중 불량이 발생할 수 있고, 출고된지 얼마 안된 새차에서 급발진이 일어나는 것은 생산 불량에 의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자동차는 TV나 냉장고와 같은 기계이기 때문에 TV가 고장 나서 갑자기 꺼지거나 켜지는 것과 같이 자동차도 동일한 원리로 고장이 날 수 있다. 인간이 만든 기계는 본질적으로 고장이 날 수밖에 없다. 하지만, 자동차의 고장은 인간의 생명과 관련되어 있기 때문에 고장에 매우 민감하다.
많은 사람들은 ECU 오류에 의한 급발진을 주요 원인이라고 말하지만 급발진은 다양한 요인에 의해 발생할 수 있다. ECU 오류에 의한 원인이라고 생각하는 이유는 한번 급발진이 일어난 차량을 다시 조사해 보면 급발진이 잘 재현 되지 않기 때문이다.
ECU 오류는 하드웨어 오류와 전자파 노이즈에 의한 ECU의 오류와 ECU 소프트웨어의 버그에 의한 오류로 나눌 수 있다. 셋 다 특정 상황에서 발생하기 때문에 재현이나 원인 규명이 매우 까다롭다. 특히, 전자파 노이즈에 의한 오류는 재현이 더욱 까다롭다. 자동차 뿐만 아니라 다른 전자 제품에서도 원인을 못 찾으면 무조건 노이즈 때문이라고 말하는 경향이 있다.
요즘 나오는 차량들은 전자적으로 엔진 쓰로틀을 제어하는 TBW 시스템을 사용하기 때문에 ECU 오류에 의한 급발진 가능성이 매우 높아졌다.
2009년에 미국에서 일어난 도요타 렉서스 급발진 사고는 처음에는 엑셀 패달의 기계적인 원인이라고 발표했지만 나중에는 ECU의 소프트웨어 버그가 원인인 것으로 드러났다.
자동차 회사 관계자가 아닌 사람들 중에서도 급발진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다.
자동차 보다 더 고장에 민감한 기계는 비행기이다. 하지만, 비행기는 사람들이 고장에 대한 위험성을 잘 알기 때문에 다양한 제도적 장치와 고장에 대한 백업 시스템 등이 상대적으로 잘 갖춰져 있다. 그에 반해 자동차는 일상에서 너무 흔하고 많기 때문에 자동차 고장에 대한 위험성을 잘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
고장 허용 시스템 (Fault Tolerance System)은 시스템의 한 부분에서 고장이 발생하여도 전체 시스템에 영향을 주지 않는 시스템으로 고장에 민감한 시스템에 적용할 수 있다. 이러한 고장 허용 시스템을 자동차에 일부 적용하고 있겠지만 전체에 적용한다면 고장에 보다 안전한 자동차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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